강좌운영시스템의 마지막 단계, '성찰' 결과를 문서화하다 릿팩 뉴스레터 036호 (2026-36)
릿팩(LitFac) 소식과 리터러시 관련 내용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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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팩 뉴스
강좌운영시스템의 마지막 단계, "성찰" 결과를 문서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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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강좌운영리터러시 워크숍이 4주차(9월 9일)로 마지막 회차를 맞았습니다. 릿팩이 정리해온 강좌운영시스템 7단계(허브→활동→학생반응→데이터→피드백작성→전달→성찰)에서 3주차까지는 주로 '데이터를 모으고 피드백을 만들어 전달하는' 앞쪽 단계를 다뤄왔다면, 이번 4주차는 마지막 단계인 '성찰'을 실제로 해보고, 그 결과를 어떻게 남길지까지 함께 다루는 자리입니다. 먼저 참가자가 자신의 강좌 폴더 전체를 앱스스크립트로 만든 대시보드형 구글시트에 모읍니다. 그다음 그 목록에 있는 파일을 살펴보면서 이번 학기 강좌 운영에서 그 파일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봅니다. 성찰하는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제미나이 사이드패널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성찰'을 강좌운영시스템의 단계로 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육학자 도널드 숀(Donald Schön)은 1983년 저서에서, 숙련된 전문가일수록 행동 중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행위 중 성찰(reflection-in-action)'을 통해 실력을 키운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좌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 반응과 피드백 자료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자료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무엇이 통했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스스로 묻는 과정이 있어야 다음 학기의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워크숍은 이 '되돌아보는 과정'을 앱스스크립트와 제미나이라는 도구로 가볍게 실습해보는 시도입니다. AI가 성찰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지요.
성찰한 내용을 어떻게 남길지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문서를 생성해서 그곳에 성찰한 내용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구글 뉴스/팁에서 다루는 "AI 답변을 구글독스로 옮기는 법" 참고). 더 나아가 옵시디언이라는 노트앱에 성찰 내용을 체계적으로 남겨 이후에 적극 활용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련 문헌: - Schön, D. A. (1983). The Reflective Practitioner: How Professionals Think in Action. Basic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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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폴딩(scaffolding)은 학습자가 지금 당장 혼자 해내지 못하는 과제를, 더 유능한 성인이나 또래가 일시적인 도움(비계)을 놓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돕는 교수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용어는 데이비드 우드(David Wood), 제롬 브루너(Jerome Bruner), 게일 로스(Gail Ross)가 1976년 논문(The Role of Tutoring in Problem Solving)에서 처음 제시했고, 이론적 뿌리는 러시아 심리학자 비고츠키(Vygotsky)의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PD)' 개념에 있습니다. 비고츠키는 학습자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수준과 도움을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 사이의 간격을 근접발달영역이라 불렀고, 교육이 겨냥해야 할 지점이 바로 그 사이라고 봤습니다.
스캐폴딩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도움의 수준을 학습자의 현재 능력에 정확히 맞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그 도움을 서서히 걷어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쉬운 내용부터 어려운 내용 순서로 배열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학습자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지점까지 도움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그 도움이 영구적인 의존이 되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물러나는 과정 전체가 스캐폴딩입니다.
미국 교실의 AI, 금지와 확산이 엇갈리다
새 학기를 맞은 미국에서 교실 안 생성형 AI를 둘러싼 정반대의 실험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학군인 뉴욕시 교육청은 지난주 공립 초·중등학교(K-8학년, 약 60만 명 대상) 학생의 생성형 AI 사용을 1년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사가 채점에 AI를 쓰는 것도 함께 금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뉴욕시교사연맹은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는 과정 자체가 진짜 학습"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로스앤젤레스(LA) 교육구도 비슷한 조치를 유예 형태로 뒤따랐습니다. 다만 학부모·교사 단체 일부에서는 "실제로는 구멍이 많은 조치"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반면 보스턴은 정반대 길을 택했습니다. 뉴욕이 공립고 AI 정규수업 도입을 무산시킨 것과 달리, 보스턴 교육청은 AI를 활용한 정규 수업을 오히려 확대하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나라, 같은 시기에 "AI를 막을 것인가,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도시 교육청들이 서로 다른 답을 내놓고 있는 셈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두 도시 모두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목표로 내세운다는 점입니다. 금지와 확산이라는 정반대 수단이 같은 목표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이 논쟁은 앞으로도 지켜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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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AI 시대, 청소년 문해력은 '단계별 독서'로
파이낸셜뉴스가 지난주 전한 미국 교육 현장 소식은 앞서 소개한 스캐폴딩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숏폼 영상과 AI 요약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가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교육계는 처음부터 어려운 텍스트를 던지기보다 난이도를 촘촘하게 나눈 '단계별 독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짧고 빠른 자극에 길든 독해 습관을 한 번에 되돌리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텍스트부터 단계를 밟아 올라가게 하고, 능력이 붙는 만큼 지원을 서서히 줄여가는 방식입니다.
앞서 소개한 뉴욕·보스턴의 엇갈린 실험이 'AI를 금지할 것인가 가르칠 것인가'라는 정책 차원의 질문이었다면, 이 소식은 그 논쟁과는 별개로 이미 교육 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체적인 해법을 보여줍니다. 스캐폴딩이라는 오래된 교육학 개념이 AI 시대의 문해력 위기 앞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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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마크다운 형식의 답변을 구글문서에 적용하기
챗GPT·제미나이·클로드 같은 생성형 AI에게 문서 초안이나 정리를 부탁하면, 결과물은 대개 마크다운(Markdown) 형식으로 나옵니다. `#`으로 제목을 달고, `**굵게**`나 `-` 목록, `|---|---|` 형태의 표를 쓰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답변을 구글드라이브에 보관하려는 순간 생깁니다. 구글드라이브에서 문서를 편집하려면 결국 구글독스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마크다운 기호가 그대로 붙여넣기 되면 `#`이나 `**`, `|` 같은 기호가 글자 그대로 문서에 박혀버립니다.
다행히 구글독스는 2024년 7월부터 마크다운을 공식 지원합니다. 다만 이 기능은 기본값이 꺼져 있어(off by default), 준비가 한 번 필요합니다. 먼저 `도구 > 환경설정`에서 "마크다운 사용"을 켜야 합니다(계정당 한 번만 해두면 됩니다). 이걸 켜지 않으면 아래 붙여넣기 메뉴 자체가 나타나지 않으니, 이 단계를 건너뛰면 안 됩니다.
설정을 켰다면, 그다음부터는 AI 답변을 붙여넣을 때 그냥 Ctrl+V(또는 Cmd+V)를 누르면 안 되고, 붙여넣은 뒤 맥에서는 "수정" 메뉴, 윈도우에서는 붙여넣은 자리의 우클릭 메뉴에서 "마크다운에서 붙여넣기"를 선택해야 서식이 실제로 적용됩니다. 이 두 단계(환경설정 켜기 → 붙여넣을 때마다 "마크다운에서 붙여넣기" 선택)만 기억하면 제목·굵게·기울임·취소선·링크·목록은 물론 표까지 테두리를 갖춘 정상적인 구글독스 표로 옮겨집니다.
AI가 준 답변을 구글드라이브에 정리해서 쓰고 싶다면, 환경설정을 한 번 켜두고 "마크다운에서 붙여넣기"를 습관화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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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러시팩토리 (Literacy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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