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한 강좌운영시스템 구축 및 운영" 파일럿 워크숍은 원래 2월부터 4차례로 기획됐습니다. 그런데 학기가 진행되는 동안, 강좌를 운영하며 쌓인 자료를 한 번은 정리하고 넘어가는 자리가 필요해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취지로 파일럿워크숍 후속차시가 7월 19일(일)에 열리게 됐습니다. 강좌 자료 정리 방법은 구글시트에 강좌 폴더의 파일 목록을 기록해두는 방식이고, 이를 구현하려면 앱스스크립트가 필요합니다.
후속차시 실습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참석자는 한 학기 동안 강좌 운영에 사용한 구글 드라이브 폴더를 확인하고, 그 폴더 상위에 구글시트로 '대시보드'를 만듭니다. 이어 릿팩이 제공하는 앱스스크립트를 자신의 시트 ID에 맞게 수정해 적용하면, 강좌 폴더 안의 파일 목록이 자동으로 구글시트에 정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파일럿워크숍 1~3주차에는 없었고 4주차에서도 선택 사항이었던 앱스스크립트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앱스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것도 일종의 코딩이라서 초보자가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AI가 코딩을 대신하게 하는 '바이브코딩' 기법이 유행이고, 이 방식을 이용해서 업무 개선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제공된 스크립트를 그대로 적용해보는 이번 후속차시는, 앞으로 각자 필요에 맞는 스크립트를 바이브코딩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앱스스크립트를 이용해서 구글시트에 정리한 목록을 살펴보면서 다음 학기에 쓸 자료를 파악하고 골라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강좌운영시스템을 구현하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리터러시 담론 읽기
형태소로 읽는 한자, 소리와 뜻을 함께
문해력 연구에서는 "형태소 인식(morphological awareness)"이라는 능력을 다룹니다. 단어를 구성하는 최소 의미 단위, 즉 형태소를 인식하고 그 결합 규칙을 활용해 낯선 단어의 뜻을 추론하는 능력입니다. 한자어 비중이 높은 한국어에서는 이 능력이 특히 중요합니다. 한자 하나하나가 소리(음)와 뜻(훈)을 함께 지니고 있어서, 소리와 뜻을 함께 익히면 처음 보는 한자어도 구성 한자의 뜻을 조합해 의미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충북교육청이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우수사례로 발표한 '소리뜻 한자교육'은 이름 그대로 한자의 소리와 뜻을 함께 가르치는 프로그램입니다.
문해력을 다루는 두 가지 접근 — 한자 교육과 평가 방식
지난주 문해력 관련 소식 중 두드러진 것은 서로 다른 두 기관이 각자의 방식으로 문해력을 다룬 사례였습니다. 충북교육청은 국가교육위원회 문해력특별위원회에서 '소리뜻 한자교육'을 우수사례로 발표했고, 브레이크뉴스·충청일보·충청타임즈·대전일보·뉴스핌·브릿지경제 등 지역 매체가 이를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보도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여러 매체가 거의 동일한 내용을 전한 것으로 볼 때 충북교육청의 보도자료가 그대로 실린 성격이 강해 보이지만, 국가교육위원회가 이를 문해력 향상의 우수사례로 채택했다는 점은 한자 교육이 여전히 문해력 정책의 한 축으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027호에서 살펴본 서·논술형 평가 확대 정책은 지난주 시행을 앞둔 국면으로 넘어갔습니다. EBS뉴스는 초·중등생 대상 서·논술형 평가를 100% 도입하는 과정에서 지역 교사들이 '현장 준비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평가 방식을 바꾸는 정책이 선언 단계에서 시행 준비 단계로 넘어가면서,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현장의 준비 부담이 새롭게 드러난 모습입니다.
밈 리터러시(Meme Literacy)는 지난주 한겨레가 다룬 온라인 혐오 표현 확산 문제에서 포착된 용어입니다. "'밈 리터러시' 교육 필요…혐오 생태계 맵도 찾아내야"라는 제목으로, 밈이나 유행어의 형태로 퍼지는 혐오·조롱 표현을 알아보고 그 맥락을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습니다. 지난주 데이터에는 교사 상당수가 학생들의 혐오·조롱 표현을 접했다는 조사 결과도 다수 포착됐는데, 밈 리터러시는 이런 흐름 속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하위 개념으로 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미디어·디지털 리터러시가 정보의 사실 여부를 가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밈 리터러시는 유머나 놀이의 형태로 위장한 혐오 표현을 구별하는 능력까지 포함합니다.